부산시는 행정지원 기능을 축소하고 대시민 서비스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의 대대적인 조직개편안을 확정,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지원부서인 `기획관리실'을 `정책기획실'로 명칭을 바꾸고 그 아래 있는 `기획관'과 `재정관'을 `기획재정관'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또 인사와 총무 등의 기능을 담당하는 `행정자치국'은 `행정자치관'으로 조직을 축소하기로 했다.
동부산관광단지 조성 및 혁신도시 건설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선진개발본부'와 북항재개발 및 원도심재생 등 시의 10대 전략사업 추진을 맡은 `전략비전추진본부는 업무의 유사성 및 중복을 고려해 `미래전략본부'로 통합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기획 및 관리부서를 축소하는 대신 시민복지와 도시개발 및 관리, 관광, 경제분야는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체계적인 도시계획과 건설.건축행정을 위해 기존 `도시계획국'과 `주택국', `건설방재국' 등 3개 국을 통합해 `도시개발실'을 신설하고 2급 간부가 실장을 맡도록 했다.
`주택국'과 `건설방재국'은 `건축정책관'과 `건설방재관'으로 직제를 축소하고 도시계획 부문은 도시개발실장이 직접 지휘하도록 했다.
또 현재 2급인 `건설본부장'의 직급을 3급으로 낮추고 건설본부의 차장직은 폐지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부산시의 기술분야 공무원들의 `수장'자리가 건설본부장에서 도시개발실장으로 바뀌게 된다.
이와 더불어 도시경관 개선을 위해 경관정책과 공공디자인 업무를 총괄하는 `도시경관 기획단'을 행정부시장 직속으로 신설하기로 했다.
경제분야는 현재처럼 `경제진흥실' 체제를 유지하되 다른 부서에 속해 있는 경제관련 기능들을 모두 통합해 위상과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전략산업 지원관'을 신설해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기로 했다.
또 선진개발본부에 속해있던 `투자유치실'을 `투자유치단'으로 격상시켜 시장 직속으로 두고 인력을 보강하기로 했다.
복지분야의 경우 현행 `복지건강국'체제를 유지하면서 `보건위생과'를 `보건의료정책과'와 `도시건강과'로 분리하고 `고령화대책과'를 둬 등 늘어나는 시민들의 건강 및 복지수요에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
문화관광국과 환경국, 해양농수산국, 여성정책담당관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조직은 현행대로 유지하면서 기능중심으로 조직과 인력을 재편하고 `다문화가족지원계' 등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직개편이 이뤄지면 부산시 본청의 조직은 현행 2실 9국 3본부 5관 64과에서 3실 7국 2본부 5관 61과로 1국, 1본부, 3과가 줄어든다.
일반직 공무원의 정원은 현재 4천117명에서 4천7명으로 110명이 줄어들게 되는데 부산시는 퇴직 등으로 인한 자연감소분에 대한 충원을 억제하는 방법으로 인력을 줄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부산시는 직속 기관 및 사업소 가운데 건설본부는 차장직과 2개 부를, 공무원교육원은 1개과를 줄이기로 했다.
또 시립박물관에 발굴업무를 전담할 발굴팀을 신설하고 녹지사업소에 여러 자치구에 걸쳐 있어 통합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돼온 금정산과 온천천을 통합관리할 2개 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밖에 체육시설관리사업소와 금련산청소년수련원, 여성회관 및 여성문화회관, 아동종합보호센터, 해양자연사박물관 등은 민간에 위탁하고 농산물도매시장 2곳은 통합해 민간에 위탁하거나 공사화하는 방안을 장기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이같은 조직개편안을 6월중 시의회에 제출해 통과되면 7월에 후속인사를 할 방침이다.
안준태 행정부시장은 "자체조직진단 결과와 행정안전부의 권고, 전문가와 시의회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개편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