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세무직 7급 합격생 이승환
Ⅰ. 들어가며
일곱 번 쓰러져도 여덟 번째는 일어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분명 준비된 사람에게 기회는 찾아옵니다. 단지 조금씩 속도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
공부에 몰입하다보면 놀랍게도 그 시간은 상당히 생각보다 빨리 왔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힘겨울수록 선생님과 자신을 믿고 그 순간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Ⅱ. 펼치며
1. 객관식 시험임을 염두에 둘 것
공무원 공채시험은 객관식 시험이므로, 반드시 이것을 염두에 둔 마인드가 공부 초기 단계에서 형성되어 있어야 합니다.
통상적으로 이론을 완벽하게 하고 넘어가려고 생각하면 합격은 늦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1회독 때는 그렇다 치고, 2회독부터는 바로 기출문제를 통해 정확한 방향을 잡으시길 바랍니다.
2. 생활을 단순하게 할 것
공부는 몰입을 요구합니다. 생활을 단순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술, 이성친구, 빈번한 휴대전화 사용 등 모든 변수를 차단하셔야 합니다.
3. 단권화 시킬 것
기본서를 바꾸게 되면, 또 다시 그 체계를 익히는 데 노력과 시간이 듭니다.
4. 자격증은 필수
1~2점으로 좌우되는 합격권에서는 자격증이 당락을 결정짓습니다. 반드시 정보처리기사 등 3점의 가산점을 미리 따두십시오.
5. 분량을 제한할 것
욕심을 내는 것보다는 초기부터 공부범위를 제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업시간에 배운 분량 이외에는 단 한 글자도 더 보지 마세요. 한 줄씩만 늘려도 나중에는 기하급수적으로 공부양이 늘어납니다. 이렇게 해서 감당이 되지 않는 것보다 제한된 분량으로 효율적인 공부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6. 부족과목의 보강
당락은 주로 강한 과목이 아닌 부족 과목에서 결정됩니다. 반드시 아침특강이나 동영상 강의 등을 통해 보완하셔야 합니다.
7. 계획표를 너무 구체적으로 짜지 말 것
구체적으로 짠 만큼 실행이 어렵고, 구체적으로 펑크가 납니다. 계획이 펑크 나면 자신감이 상실되고, 한 번 흐트러진 계획은 걷잡을 수 없이 흐트러지기 쉬운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계획은 너무 구체적이지 않은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8. 기본내용에 충실할 것
20문제를 맞추는 시험이지만 수업 내용만 해도 실로 엄청난 양입니다. 또 여기에 요약서까지 본다면 실제 시험에 나오는 양의 70~80배수가 넘을 것입니다. 모든 내용이 시험에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기본을 바탕으로 응용된 문제, 확장된 문제가 출제됩니다.
따라서 기본기가 가장 중요합니다. 적어도 기본내용을 봤을 때 0.5초 만에 대답이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시험장에서 응용문제가 나오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풀 수 있을 것입니다.
9. 체력관리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지만 가벼운 유산소 운동(걷기, 뛰기) 및 수영, 헬스 정도는 괜찮습니다. 국가대표 선발전이 아니므로 절대 무리하지 마세요.
10. 단과반은 꼭 필요시에만 이용
단과반 수강은 시간을 많이 빼앗깁니다. 꼭 이해가 필요한 과목, 본인이 취약한 과목에만 한정하세요.
11. 공부 시간의 집중 시간은 7~8시간 정도면 충분
무조건 오래 공부한다고 좋은 것은 아닙니다. 어느 정도 합격권에 오른 수험생이라면 가끔 영화를 보는 등 머리를 식혀주셔야 합니다. 제 생각엔 무리하게 10시간 이상씩 공부하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집중시간은 7~8시간 정도로 하는 것이 효율성도 높은 것 같습니다.
단, 1년차 이내는 쉬는 시간에도 실용 언어를 보는 등 시간확보를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Ⅲ. 과목별 공부방법론
1. 국어
단기간에 실력을 쌓을 수 없는 어학과목은 항상 어감을 살려놓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실용언어와 한자는 매일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질리지 않으려면 분량이 좀 적은 교재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저는 오대혁 교수님의 책을 보았습니다.
2. 영어
1순위로 1,000단어 정도의 빈출단어와 문법을 잡으십시오. 초기 단계에서 집중적으로 하셔야 합니다. 가급적 ‘Daily 방식’으로 매일매일 조금씩 하는 방법이 좋습니다.
2순위는 독해 스킬을 배우며 다양한 분야의 지문을 충분히 연습하세요.
3순위는 종합모의고사를 통해 마무리 하세요. 학원모의고사나 전국모의고사를 활용하시면 도움이 많이 되실겁니다.
3. 한국사
누구나 고득점하는 과목으로 인식해서인지, 요즘 출제되는 문제를 보면 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고득점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수준 있는 책을 보시길 권합니다.
9급은 7급 수준으로, 7급은 김윤수·이영철 교수님 책 정도는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최근
5년 이내의 기출문제는 고시 기출문제까지 다양하게 풀어보십시오.
4. 헌법
처음부터 헌법은 ‘OX문제’ 등으로 기출 지문을 꿰고 있어야 하며, 계속해서 문제로 복습하셔야 합니다. 조문 특강 등으로 조문도 꼭 익혀 두세요. 판례는 역사적으로 의의가 있는 판례와 시사성 있는 판례를 중심으로 보시고, 나머지는 나올 때마다 익히시면 됩니다.
이런 점에서는 채한태 교수님의 카페가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판례는 양이 많아 한번에 정리하기 힘든데 최신 판례를 즉시 올려주어 틈틈이 확인할 수 있었고, 개정 법률도 개정되는 대로 챙겨볼 수 있었습니다.
또 궁금한 점에 즉각 답변도 해주시고 자료들이 풍부해 카페를 잘 활용하면 헌법을 공부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5. 경제학
경제학을 공부할 때 가장 중요한 1순위는 직관, 2순위는 가정 및 그래프, 3순위는 장·단점 정도입니다. 이런 식으로 포맷을 가지고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세요.
1단계로 중요한 것은 1회독 때 가정과 그래프를 직접 손으로 쓰고 그리는 것입니다. 2단계로 중요한 것은 최근 5년 이내의 기출 문제 숙지입니다. 초기에는 어려우시겠지만 2단계까지 집중공략을 해야 합니다. 경제학은 처음이 어렵기 때문에 1~2단계만 잘 해놓으시면 나중엔 훨씬 편해지실 수 있습니다.
6. 세법
지문이 점점 길어지는 추세입니다. 그 해 출제된 회계사, 세무사 등의 기출문제도 분석하셔야 합니다. 이론을 배우고 바로 문제로 복습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처음에 학원에서 실강을 들을 때 항상 맨 앞에 앉아서 질문도 하고 그랬습니다.
실력이 어느 정도 쌓이면 실전모의고사를 풀기를 권하며, 이 때 실력자와 함께 스터디를 하시면 빨리 성적이 향상됩니다. 이때에도 기본 암기사항 반드시 외우면서 문제 푸는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7. 회계학
암산능력도 쉬운 것부터 연습해서 키우세요. 세법과 마찬가지로 철저히 이해 중심으로 하셔야 합니다. 눈으로만 보지 말고 손으로 직접 푸시고, 답을 정확히 내세요.
역시 실전모의고사를 권하며, 실력자와 함께 하세요. 초기엔 질문을 자주 하세요. (어려운 문제보다 정형화된 문제를 많이 풀 것을 권합니다.)
Ⅳ. 시험 마무리
1. 갑자기 생소한 것 보지 말 것
본인이 해오던 것을 믿으시고, 불안하다고 갑자기 생소한 것을 보지 마세요. 시간 낭비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2. 실전모의고사를 매일 풀 것(실전과 동일한 환경)
시험 전 두 달 동안은 반드시 매일 1회 이상의 모의고사를 풀어보세요.
3. OMR 답안지에 한번에 찍히는 컴퓨터용펜은 필수
원터치펜을 꼭 지참하세요. 시간이 상당히 절약됩니다.
4. 동선을 줄일 것
이동거리는 최대 30분 이내여야 합니다. 그만큼 마지막에 시간확보는 중요합니다.
5. 마무리 특강은 꼭 활용
경제적 부담은 조금 되어도 잘 정리하면 몇 달치 공부량을 한꺼번에 회복할 수 있습니다.
6. 기본서는 꼭 1회독 이상 다시 점검
막판 2달 내에 기본서는 1회 이상 보셔야 하는데, 이것은 기본을 다지고 모의시험에 출제가 안 된 부분을 정리할 수 있는 효과가 있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