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경 특채 “영어, 어렵다 어려워~”

경찰공무원 수험생들 사이에서 많은 논란을 야기했던 전·의경 특채 시험이 지난 14일 6개 지역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이번 전·의경 특채 시험의 경우 응시생들은 대체로 무난한 난이도를 보였다고 평하고 있다.

하지만 매 시험마다 수험생들의 발목을 잡았던 영어 과목의 경우 난도가 높았다는 분위기여서 합격선이
어느 정도에서 형성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찰학개론

최근 그 난도가 높아지고 있는 경찰학개론의 경우 이번 시험에서는 큰 변별력을 형성하지 못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서울지역에서 시험을 치른 한 응시생은 “매 시험 때마다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는 경찰학개론의 경우
이번 시험에서는 대체로 무난한 유형의 문제들이 출제 됐다”며 “특히 지문의 길이가 그리 길지 않아 시간적으로 부족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학개론을 강의하는 한 강사는 “지난해 치러진 일반 공채 시험과 비교하면 그 난이도가
쉬운 편에 속하지만, 대우공무원제도 등의 문제는 수험생들이 당황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번 시험의 경우 비교적 쉬었던 만큼 누가 고득점을
하느냐에 따라 합격의 당락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수사Ⅰ

실무문제집에서 비교적 출제 비중이 높았던 수사Ⅰ이 이번 시험에서는 그 출제 비중이 줄어들었다.

또, 그 난도 역시 경찰학개론과 마찬가지로 낮아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고득점을 획득해야 합격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문제의 체감 난이도가 쉬웠을 뿐 실제 점수에는 별 차이가 없었다는
반응이다.

▶형법

형법의 경우 무난한 출제를 보였다는 것이 수험생들의 일반적인 반응이지만 일부수험생들은 의외의 함정이 많았다는 반응이다.

이와 관련해 수험전문가 A씨는 “경찰공무원 수험생들의 수준이 높아진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시험의
문제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은 편이었다”며 “특히 최근 유행하고 있는 박스형 문제나 사례형문제 등에 대한 수험생들의 적응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형사소송법

형사소송법 역시 지문 길이나 문제 유형 등에 큰 무리가 없었다는 것이 수험생들의 중론이다.

특히 문제 유형이 기존의 출제 패턴을 유지했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접근하기 수월했다는 것.

▶영어

이번 전·의경 특채 시험에서 응시생들이 가장 고전한 과목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영어 과목의 경우 장문이 아닌 단문독해가 여러 문제 출제
되는 등 수험생들이 접근하기 난해한 문제들이 출제됐다.

수험생 A씨는 “이번 시험에서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간신히 과락을 면한 것 같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에 대해 한 수험전문가는 “경찰공무원시험의 경우 영어의 득점여부에 따라 합격자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더욱이 이번 전·의경 특채 시험의 경우 영어의 난도가 높았던 만큼 수험생들 간의 편차가 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고시신문사 취재부(www.kgos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