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강의는 여전히 떨리고 즐겁다”
남부행정고시학원 행정법 전임 김윤조 교수
아버지 같은 푸근함
수험생과 함께 호흡하는 젊음
끊임없는 자기계발
“이것이 말이지요∼(구수한 약간의 사투리)”
‘그’의 목소리가 들렸다. 널찍한 강단을 왔다갔다 분필을 들었다 놓았다. 학생들의 시선도 따라 움직였다.
“오늘 모자 예쁜데?, 어디 약속 있어?”
길을 걷다 우연히 마주친 한 여학생에게 김윤조 교수(이하 김 교수
)가 말을 건넨다. 꽤 친한 모양이다. 잠시동안 이야기를 나눈 후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한다.
평소 수험생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넨다는 김 교수.
그는 “적극적인 수업(교수와 수험생의 피드백이 원활한)을 위해서는 ‘친밀함’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많은 수험생들이 모르는 부분을 질문하는데 앞서 ‘물어봐도 될까?’, ‘이 것도 모른다고 혼나는 것 아니야?’라고 고민하다 그냥 넘어가 버리는 경우를 종종 본다는 것. 때문에 김 교수는 먼저 인사하고, 안부도 묻는다고 말했다. 가끔 가까운 식당도 함께 찾는단다.
그런 그의 노력 덕분인지 합격생의 결혼식 주례도 3번섰다.‘반드시 정년퇴임 할 것’과 ‘공무원이 되기 위해 노력한 시간’은 빼먹지 않고 나오는 주례사 레퍼토리.
김 교수는“틀에 박힌 이야기 보다, 내가 알고있는 학생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것이 더 좋은 것 아니냐”며 “처음엔 부담됐지만 이젠 더 잘 할 수 있을 같다”고 특유의 웃음을 지었다.
“매 강의마다 학생들의 눈빛과 느낌이 다르니, 지겨울 틈이 없죠”
강단에 선지 어언 24년. ‘지겹지도 않느냐’는 주변의 말에 김 교수는‘여전히 떨리고 즐겁다’고 표현한다. 지난 84년 대학 강단에 첫발을 내딛은 김 교수는 92년부터 본격적인 공무원 강의를 시작했다. 첫 강의(공무원)를 추억한 그는 “대학 강단에 섰었고, 연습도 했기 때문에 잘 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정작 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