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한국고시
수험시절 여러 합격수기를 읽으면서 ‘과연 내게도 이런 날이 오려나’ 했었는데... 아직도 잘 실감이 나지는 않지만 이렇게 합격수기를 적게 되었습니다.
먼저 간략하게 제 소개를 드리자면, 81년생 남자로, 2007년도 국가직 7급 일행직에 합격한 수험생입니다.
막상 합격수기를 적으려니 솔직히 자칫 제 자랑이 되어버리지는 않을지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저 또한 합격수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음으로써 공무원 시험에 도전해보기로 마음을 먹었고, 한동안 너무 힘들었을 적 마주쳤던 합격수기로 힘을 얻어 지금까지 올 수 있었기에 이 글을 보시면서 저와 같은 처지에 있는 수험생분들에게 조그마한 힘이 되어드리고자 이렇게 적게 되었습니다. 제가 잘나서도, 똑똑해서도, 그리고 합격여부를 떠나 열심히 공부하시는 다른 분들보다 남다른 노력에서 붙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자랑삼아 적는 것은 절대 아니니 다른 오해는 하지 않으셨음 하구여.. 아무쪼록 공무원 시험을 놓고 공부를 시작할지 말지 고민하시거나, 현재 자신의 성적으로 힘들어하시는 분들에게 당신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리고자 자판에 손을 얹습니다.
* 들어가며
3년 전(2005년) 여름방학(대학 4학년)때쯤 다시금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던 꿈을 접고 한동안 방황 아닌 방황을 하게 되었습니다. 방송 일을 하고 싶었던 제게 있어 방송국이라는 문턱은 너무나도 높아 쉽사리 넘어볼 상대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제 길이 아니라는 걸 절실히 느끼고 나서부터는 앞길이 막막했습니다.
여러 고민과 생각들로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어느 날 불현듯 과거 어린 시절 꿈이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습니다.
어렸을 적에 뭣 모르고 품었던 꿈, 즉 큰 일, 나라를 위해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한 번 주어진 삶, 그리고 20대 중반의 나... 지금 순간이 나중을 결정한다는 생각에 평소 남과의 경쟁을 싫어하고, 시험에 막연한 두려움을 가진 나를 뒤로하고 공무원 수험을 결심했고, 그로부터 사이트를 배회하며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어떤 책을 봐야 하는지 정보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고 많은 글들을 읽으면서 보통 나오는 ‘과목당 5회독이상이면 붙을 수 있습니다.’ 라는 문구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저는 겁도 없이 자신감 하나 가지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게는 해당되지 않는 말이었지만, 오히려 그 문구였기에 시작이라는 문턱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수험기간
- 공무원 시험 알고자 해서 단과강의 (행정학 1개월, 경제학 2개월 <-2005년 겨울)
하지만 이때 두꺼운 교재며, 학원 강의실에 꽉 찬 수험생들을 보며 공무원 시험 말고 다른 거 생각해보자고 마음먹었지만, 2005년 12월 맘껏 놀면서 새로운 도전 앞에 마음을 잡아가기 시작하였습니다.
- 공부기간 : 2006년 1월 ~ 2007년 8월 국가직 시험때까지 (약 1년 7개월)
* 교재
처음 공무원 시험을 보겠다고 마음잡고 책을 사기 위해 서점에 가면 전화번호부책을 보는 것과 같은 책의 크기와 두께에 주눅이 듭니다. 물론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더구나 저는 책 읽는 것 자체를 어려서부터 싫어해서 솔직히 자신이 없었지만, 후반부에 제가 공부한 방법들을 적어 내려가면서 언급하겠지만 보이는 대로 믿지 마시고 처음 마음먹은 자신감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티끌모아 태산이란 말처럼 조금씩, 조금씩 하다보면 어느새 마지막 챕터를 보고 있을 자신을 발견하게 되니까여...(예로 1600페이지가 넘는 책도 문제를 제외하고 하루에 정해진 양에 맞추어 읽다보면 지루하지 않게 마지막장까지 넘길 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공부하겠다는 생각에 인터넷상에서 많이 언급되는 책들을 무턱대고 샀었습니다. 물론 당시에는 새 모습 그대로 한 구석에 처박히게 될지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새로 시작하시려는 분들에게 제 경험에서 말씀드리자면, 혼자보다는 학원 강의와 병행이 좋을 듯 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면 교재도 자연히 해결되거든여.. 우선 아무 정보도 갖지 않으신 수험생분들은 여러 수기를 통해서 많이 거론되는 분들의 교재와 강의로 시작하는 것이 무난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종합반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2개 많게는 3개 과목단과를 들으며 공부했습니다.
*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 영어와 더불어 이번 국가직 시험때까지 점수도 들쑥날쑥 할뿐 아니라, 아무리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았던 과목이었습니다. 공부해야할 양도 많았고, 바른 언어생활과 지식국어편(김재정 선생님 책 기준 1권과 4권)은 암기도 해야했습니다. 거기에 평소 많이 접하지 않았던 한문까지 막막했습니다.
저는 종합반과 단과강의를 통해
오태진 대각국사, 이태종 태종국어 기출문제집, 조태정 독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