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에게 채찍질하며 집중력을 키우세요”
시험준비로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나하나 해나가고 있는 란영씨.
그녀를 만나 전반적인 수험생활에 대해 들어보았다.
▣ 요즘 근황과 발령 예정은?
여행을 굉장히 좋아해서 요즘 여행도 다니고 있으며, 친구들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내년 1월 중순쯤에 연수원에 입교합니다. 연수가 끝나는 대로 2월말쯤 발령을 받는다고 하니,
아마도 첫 근무는 3월초에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게 된 계기.
지방 사립대 경영학부를 졸업하고 유통업체에서 1년 6개월 정도 근무했습니다. 그곳에서 납품업무와 함께
세무·회계 업무도 담당했었는데, 그 후 세무와 회계쪽에 관심이 많이 생겨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 14개월, 값진 수험생활
처음, 수험생활을 시작할 때 노량진을 한번 가보았습니다. 그곳에서 여러 가지 정보를 얻었던 것 같습니다.
지방이 집인 저는 서울에서 공부를 하고 싶었으나 연고지가 없고, 생활비도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해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유명강사의 동영상을 듣고 수험서를 구입했습니다. 처음에는 집중도 안되고 공부의 흐름을
잡지 못해 많이 방황했었습니다.
⊙ 3개월 째 - 약한 의지력 탓인지 혼자 공부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학원 수업을 병행하면서
근처 독서실에서 틈틈이 공부했습니다. 학원은 같은 경쟁자들의 모습을 매일 볼 수 있었어 저에게 자극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성적도 차차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 5개월 째 - 2개월 등록한 학원 수업을 마치고 다시 독학으로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독서실도 집 근처로 옮겼습니다.
학원에서 배운 것들을 복습하려고 했으나 집이 가까운 탓인지 피곤하면 집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 9개월 째 - 2007년 상반기 시험이 가까워지면서 해놓은 것 하나 없다는 불안감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다시 학원 근처 독서실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하루 평균 8시간을 공부하면서 스터디 그룹도 들어
구성원들과 함께 공부했습니다. 결과는 불합격.
⊙ 10개월 째 - 상반기 시험의 불합격으로 공부시간을 늘리고, 정신을 더욱 집중시켰습니다. 하루 14시간,
일요일도 예외 없이 공부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 공부하다 중간에 쉬면 집중력을 되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쉬지 않으려고 노력했으며, 취약한 국사과목에 좀더 비중을 두어 공부했습니다.
⊙ 13개월 째 - 과목별 점수는 일정 수준으로 끌어올렸으나 여전히 평점은 많이 나오지 않더군요. 공부를
시작한지 13개월이 지나자 시간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그 후 모의고사 스터디에 합류했고,
점수가 점차 상승했습니다.
⊙ 14개월 째 - 드디어 시험 2주 전 모의고사 80점대를 넘겼습니다. 그리고 2007년 하반기 공채시험에서
82점으로 합격했습니다.
▣ 과목별 공부방법
전 과목을 기본서에 비중을 두었습니다. 중요도나 오답률에 따라 색깔별로 밑줄 표시해뒀습니다.
이는 시험일에 가까워질 때, 빠르게 1회독을 해야할 때 매우 효과적이었습니다.
국어(70점) - 문법에 많은 비중을 두고 공부했습니다. 한자와 사자성어는 매울 꾸준히 보았습니다.
영어(70점) - 수험기간 내내 70점대를 유지. 영어는 점수유지에만 신경 쓰고 더 욕심내지 않으려 했습니다.
매일 꾸준히 어휘를 공부했고, 각종 모의고사 꾸준히 풀었습니다.
한국사(80점) - 가장 취약했던 과목. 문제 풀고 오답체크는 기본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답노트는 따로 만들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공부가 쉽지 않아 「다시 찾는 우리역사」를 보았는데, 설명이 비교적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어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세법(80점) - 공부하면서 90점대를 유지했었으나 정작 시험에서는 80점대를 받아 무척 아쉬웠습니다.
기본서 5회독 정도, 문제집, 학원강의 등을 통해 공부했으며, 중요한 부분, 틀린 부분은 체크해 두고 메모를 첨부했습니다.
세법의 경우 기본서을 토대로 더 자세한 나만의 기본서를 만들었습니다.
회계학(90점) -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게 좋습니다. 시험 두 달 전에는 유형별로 서브 노트를 만들었습니다.
회계는 계산하는 문제가 많기 때문에 자신만의 공식을 만들면 훨씬 유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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