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제경향 분석이 중요하다!
시험마다 출제경향이 다르다. 따라서 목표시험을 알고 그에 맞춰 대비하면 실제 시험에 대한 적응력을 기르고 수험기간도 단축시킬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수험전문가들은 “출제경향을 알려면 기출문제를 분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합격자들은 “이론학습을 마친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시험경험이 없을 때 기출문제를 봄으로써 시험의 유형을 알고 적응력도 키울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지난해 국가공무원 9급 세무직의 한 합격자는 “행정직을 목표로 하다 대규모 채용 소식을 듣고 세무직을 준비했다. 무작정 공부를 시작했지만 어떤 게 중요한지 알 수 없었다. 때문에 2005, 2006년도 기출문제를 구해 5∼6번씩 풀었더니 시험에 대한 감이 잡히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즉, 시험경험이 전무한 초보 수험생일수록 기출문제 풀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는 얘기.
합격자와 수험전문가들에 따르면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경향을 분석하는 데도 바람직한 단계가 있다.
우선 최근 1∼3년 간의 기출문제를 구해 실제시험과 같은 시간 내에 푼다.
다음으로 채점을 하고 정답과 해설을 꼼꼼히 확인 한 다음 파트나 유형별로 출제빈도를 분석한다.
그리고 자신의 취약부분과 함께 파트와 유형별 출제빈도의 변화 정도를 파악한 후 비슷한 유형이나 같은 파트 내에서 출제된 문제들끼리 묶어 정리한다.
이걸로 끝이라고 생각하면 오산.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음 단계다. 정리된 내용을 반복해서 살펴보는 것. “파트별로 ‘주로 어떤 내용이, 어떤 유형으로 나오는가’를 알고 있어야 실제 시험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한다.
친구·애인, 잠시 안녕?!
많은 합격자들이 “수험기간 중 친구나 애인과의 만남을 자제하거나 애인과 헤어졌다”고 말한다.
학습에 집중할 시간이 줄어들고, 예상하지 못한 지출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
부산시에서 행정직 시험을 준비중인 한 수험생은 “지난달 송년회 때문에 친구들을 만났다. 다들 취직도 하고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는데 나만 아무것도 아닌 사람으로 뒤쳐진 것 같아 우울했다”고 전했다. 서울시의 한 현직 공무원은 “수험생활 초반에는 애인과 자주 만났지만 시험준비가 길어질수록 만남이 부담스러워졌다. 자주 못 본다는 이유로 다투면 신경이 쓰여 공부가 되질 않았다”고 밝힌다.
이에 고시학원의 상담실관계자들은 “친구, 애인과의 만남은 합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전한다. 정신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오랫동안 타인과 교류를 하지 않으면 우울증, 대인 기피증이 나타나고 학습에도 지장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어느 정도 의존하는가를 알고 만남의 빈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수험공부에 집중하기 위해 친구, 애인과의 만남을 자제했다는 사람만큼이나 “주말마다 친구들을 만났다. 힘든 점을 털어놓고 옛날에 좋았던 일도 떠올리면 속도 후련하고 공부에 더 집중이 잘 됐다”고 밝히는 합격자도 많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