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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턱을 괸 채 버텨보지만 밀려오는 졸음을 참을 수 없습니다. 점심 시간이 끝나면 흔히 볼 수 있는 모습, 봄에만 나타나는 광경입니다.
(인터뷰) 오승원 교수 (건국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봄철이 되면 일조량이 늘어나면서 그전부터 갖고 있던 정상적인 사람의 수면 각성 주기가 바뀌게 된다. 이로 인해 수면 리듬 자체가 깨어져서 쉽게 졸음이나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또 햇살이 많아지면서 따뜻한 기운으로 근육이 이완되면서 나른하고 힘이 없는 증상을 느낄 수 있다."
춘곤증을 이기려면 균형적인 식사에 신경 써야 합니다. 세끼를 거르지 않고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한 야채와 과일, 하루 여덟 잔 이상의 물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운동으로는 가벼운 걷기와 스트레칭이 좋습니다. 전문의는 견디기 힘들다 싶을 정도의 나른함은 운동부족에 원인이 있다며 평소 본인의 체력 관리에 신경을 쓰라고 조언합니다.
특히 운전할 때는 춘곤증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스트레칭이 더욱 필요합니다.
(인터뷰) 오승원 교수 (건국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장시간 운전을 할 때는 한 시간 운전을 할 때마다 중간에 5분 정도 내려서 휴식을 취해주고 정체될 때는 운전석에서도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게 도움을 줄 수 있다."
휴식도 중요합니다. 밤에 충분히 잠을 자는 것과 과로를 피하는 것, 틈틈이 휴식을 취하면 춘곤증도 피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전문의는 너무 졸릴 때 억지로 참기보다 10분에서 20분 정도 바른 자세로 잠을 자면 도움이 된다고 설명합니다.
점심 식사 후 바로 사무실로 들어가기 보다는 가벼운 산책을 통해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은 예방책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춘곤증이 2~3주 이상 가면 질병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뷰) 오승원 교수 (건국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예를 들어 간염이나 빈혈, 갑상선 질환, 간질환과 같은 큰 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피로와 같은 증상들이 2~3주 이상
길게 나타나면 병원을 들려서 상황에 맞는 검사를 받는 필요가 있다."
연합뉴스 왕지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