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공무원 준비를 시작하려면, 자신의 공부방법이나 계획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학원을 다닐 것인가, 인터넷 동영상 강의로 공부할 것인가...
학원을 다니더라도 노량진에 입성할 것인가 아니면 자신의 지역 학원을 다닐 것인가...
인터넷 강의를 듣는다면, 집에서 들을 것인가 아니면 노트북이나 PMP를 이용해서 도서관이나 독서실에서 들을 것인가에 대해서 말이다.
어떤 곳을 이용하여 어떤 방법으로 공부하느냐에 따라서 수험기간 동안의 소요비용이 결정되기도 한다.
일단 여기서는 내 자신의 경험에 비춰, 지방에서 독학하는 수험생들을 위한 방법을 설명해 보기로 하겠다.
첫째, 강의는 필수다.
(경제적 사정이 열악하여 어떤 방식으로든 강의를 접하기 힘든 경우는 제외하겠다.)
흔히 처음 시작하는 수험생의 경우 교재만 열심히 보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것은 망하는 지름길이요, 수험기간을 장기화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수험 초반의 투자는 필수다.
기왕이면 조금 더 유명하고 분량이 많은 교재를 선택해야 하고, 강의 역시 병행해야 한다.
강의가 필요한 이유는 바로 실제 시험에 잘 나오는 부분과 잘 나오지 않는 부분을 가려서 찍어주기 때문이다.
즉, 공부하는 데 있어서 효율화(공부하는 요령)를 기할 수 있게 해준다. 강의없이 혼자 공부를 하다 보면, 어느 게 중요한 대목이고, 어느 것을 꼭 외워야 하고, 어떤 게 시험에 자주 나오는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강의를 한번이라도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 경우는 (대)학교도서관에서 공부를 했다.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씻고, 준비해서 7시 정도에 학교에 도착한다.
아침식사는 8시에 여는 학교 식당에서 해결한다.
그렇게 하루 종일 공부하고 10~11시 정도에 집에 온다.
초기에 경제적 여건이 안 되어서, 중고노트북을 구입(45만원)하여 인터넷 강의로 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아는 사람들에게 p2p 사이트에서 구한 동영상 파일들을 받아서 공부하기도 했다.
(요새는 p2p사이트에서 동영상 파일을 구하기가 무척 어렵다고 한다. 또한 이 방법 역시 불법이므로 하지 않기를 바란다.)
역시 강의를 병행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둘째, 어렵게 공부하라.
내가 처음에 공부 시작할 때... 9급 검찰사무직과 법원서기보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런데 고시 2차를 준비하던 친구가 하는 말이... 9급 합격하고 싶으면 7급용 교재와 강의로 공부를 하라는 것이었다.
어차피 요새 같은 때에는 7~9급 기준이 없어진 것이나 마찬가지니까 차라리 처음엔 다소 어렵더라도 7급용으로 공부를 해야 똑같이 시작한 9급 경쟁자들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이었다.
또한 검찰사무직이나 법원서기보에 특별히 애착이나 호감이 있는 게 아니라면 일반행정직을 보라고 권했다. 다른 직렬보다 시험 응시기회가 훨씬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나름 일리가 있는 말이다 싶어서, 아예 7급에 도전하기로 마음먹고 7급용 교재를 주문했다.
7급 ALL PASS 재정국어
신성일 유형별 영문법+
신성일 유형별 독해+
신월행정법(7급용)
선행정학(7급용)
통합한국사, 다시 찾은 우리역사
이렇게 교재를 주문하고 동영상 강의를 신청했다.(일부 과목은 동영상 강의를 얻어서 공부했다.)
내 경우는 거의 10년 가까이 공부를 중단한 상태나 마찬가지였고, 특히 수험 시작 2년 전부터 장사를 했던 관계로 다시 책을 잡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다행히도 고등학교 때 문과 상위권이었던 관계로 국어,영어,국사는 전혀 이질감을 느끼거나 좌절할 만큼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역시 공무원 교재로 다시 공부하려니까 너무나도 어렵고, 잘못 알고 있던 것들도 많고, 새로 외워야 할 것도 많다는 걸 느꼈다.)
행정법의 경우, 초보자들은 일단 용어의 개념부터 파악해야 한다. 이 부분때문에 특히 행정법이 어렵게 느껴진다.
행정학은 문과 출신의 학생이라면 용어 자체는 어렵지 않다. 하지만 연합학문적(정치학+경영학+재정학 등등이 혼합) 성격을 띠기 때문에 외워야 할 것도 많고 알아야 할 것도 많다.
모든 공무원 시험과목이 그렇지만... 행정학과 행정법은 여러 번 반복하다 보면 자연적으로 터득하게 된다.
9급 시험을 준비하면서 7급용 교재와 강의로 공부한 결과, 비슷한 수험기간을 가진 경쟁자들보다 약간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다.
실질적으로 2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