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기동대 - 조정현
1.
들어가며
07년 12월 드디어 기다렸던 최종합격자 발표가 있었습니다. 막상 발표가 나니 기쁨과 동시에 무언가 머리속에서 쑥 빠져나간 느낌이라고나 할까...
말 로는 형언할 수 없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제가 오늘 이렇게 어렵게 글을 쓰는 것은 미래에 경찰관이 되실 분들께서 지금 고민하시는 것들, 저 또한 고민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었으며, 저 나름대로 힘든 일 또한 없지 않았기에 시험을 준비하는 누구나 그렇듯이 쉬운 시간을 보내지는 못했습니다.
결과에 있어서 저에게 운이 따랐을 뿐, 과정에 있어서 저보다 더 힘든 시간을 보내신 분이 있다는 것 또한 알고 있으며 그렇기에 이러한 글을 쓰는 것이 매우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그러나 제가 아는 조그마한 정보나마 도움이 된다면, 부족하지만 글을 쓰는 것이 먼저 합격한 자의 도리라 생각하여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다 만, 합격 수기란 것이 자칫 오만과 가식으로 비추어져 보는 이로 하여금 분노와 불신만 가지게 할 수 있는 바, 글재주 없는 저로서는 염려가 앞서지만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하는 자세로 조심스럽게 쓰는 이 글을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2. 나만의 공부방법
A.이해->암기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기본서의 내용을 확실히 암기 하여야 합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암기 하는 방법은 결코 당장은 그 내용이 머리속에 외워진다고 해도일 정 시간이 지나면 또다시 잃어버립니다. 하지만 공부할 부분을 확실히 이해하고 내 것으로 만든다면 암기하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또한 이해할 부분은 이해로 끝나서 암기할 부분이 줄어드는 효과까지 있어 암기의 부담에서 많이 벗어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무조건 암기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자기가 할 수 있는 능력 범위 내에서는 최대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B.기출문제분석
어 느 시험이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수험생이 시험공부를 할 때에 가장 먼저 분석을 해야 할 것은 바로 기출문제일 것입니다. 더불어 저희가 보는 객관식 문제의특성상 기출문제가 다시 출제될 확률도 대단히 높습니다. 따라서 기출문제집을 구입해서 문제를 푸는것은 당연한거고 그기에 부수적으로 관련된 내용도 반드시 숙지하여야 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기출된 내용은 반드시 기본서에 표시를 해두어서 다른 어떤한 것보다 우선순위를 두어 확실히 제것으로 만들었습니다.
C.문제풀이
공무원 시험은 주관식이 없고 객관식만 있습니다. 객관식시험에서 효율적인 공부방법은 다수의 문제풀이를 꼽을수 있습니다. 기본서만 본다는것은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자기가 공부했던 내용도 문제풀이라는 중간 과정이 없다면 실제 시험장에서 당황 하기 일쑤 입니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문제집이나 모의고사는 시험전에는문제를 최대한 많이 풀어보고 가야 합니다.
D.서브노트&오답노트
보통 저희가 보는 기본서 한권이 천페이지가 넘고 과목당 문제지도 천페이지가 가까이 됩니다. 5과목이면 만페이지 이상인데 이 모든 내용을 머리속에 넣어서 시험장에 갈수는 없는 노릇입니다.그 래서 평소에 공부할때 작성하는 서브노트는 시험 한달전에 상당히 큰 위력을 발휘 합니다.
공책 몇권 분량으로 짧은 시간에 전 과목을 간단하게 훓어 볼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이 만든 서브노트가 효과적이지만 저같은 경우는 서브노트 만드는데 익숙하지가 않아서 유명강사가 직접 쓴걸로 대신해서 보았습니다. 문제를 풀다보면 항상 틀리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자기가 한번 틀린 경우는 다음에 풀 경우 재차 틀린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이것을 막기위해 오답노트 또한 필수적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3. 과목별 학습전략
A.경찰학개론
일단 기본적인 내용에 충실하였습니다. 무작정 범위를 넓혀서 난이도 있는 몇 문제를 맞추려고 하다보면 전체적인 흐름을 잡지 못해 헤매마다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출제 될 수 있는 부분을 꾸분히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찰학은 암기사항이 많아서 이해할 부분과 암기할 부분을 확실히 구분하며 먼저 이해를 통해 암기사항을 최소화 하였습니다. 그리고 새로운것, 특이한 것에 매달리지 말고 특히 비교경찰론 같은 경우는 버릴것은 버리고 넘길부분은 과감하게 넘겨 버렸습니다.
B.수사
대부분 실무 문제집을 보시는데 문제푸는데만 그치지 말고 문제 밑에 있는 해설까지 꼼꼼히 읽어보고 확실히 내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출제자들이 해설을 응용해서 문제를 내거나박스문제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수사과목도 암기할 사항이 많아 자기만의 두문자나 강사가 만들어 주시는 두문자로 공부한다면 한결 더 암기가 수월할듯 합니다.
C.영어
무 조건 단어를 많이 외웠습니다. 단어만 많이 알아도 최소 60점 이상은 맞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법 같은 경우는 보통 문제 유형이 정해서 있어서 문법 이론서를 다독하기보다는 문제를 많이 풀고 유형에 익숙해질려고 노력했고. 독해는 매일 한지문이라도 좋으니 매일매일 감각을 익히고 시험보는 전날 까지 그 감을 잊지 않도록 노력하였습니다.
D.형법
어차피 형법은 판례싸움이니 이론보다는 판례 문제를 반복해서 보고 자주 틀리는 판례는 따로 체크를 해놓아 시험전에 그부분만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E.형사소송법
형사송법은 기본적인 내용은 확실히 이해하고 암기한후 많은 문제를 풀었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판례를 많이 내는 추세여서 각종 시험에서 기출된 판례는 반복해서 암기하였습니다
4. 지난날의 아쉬움 : 자신감
수험생활 그리고 마지막 시험장에서까지 놓지 않아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입니다. 자신에
대한 확신 그리고 믿음이 없다면 수험생활도 힘들어지고 이는 시험 보는 순간까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시험이 다가오면 과연 내가 합격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방황하곤 합니다. 자신감이 떨어지고 자기 확신이 없으면 마지막 두 달은 공부에 집중하기 힘들어 집니다.
이런 방황을 않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확신이 가장 중요 하다는 것을 염두해 두시길 바랍니다. 물론 이런 확신을 얻기까지는 끊임없는 노력이 뒷받침이 되어야겠습니다. 저 역시 필기시험 합격하고서야 겨우 얻을 수 있었습니다.지금와서 생각하면 제가 자신에 대한 확신과 믿음을 조금만 빨리 갖었더라면 몇 년 전에 수험생활을 끝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정말 많이 남습니다.
5. 마치며
합격과 불합격의 차이는 불과 종이 한장 차이입니다. 제가 남들 보다 뛰어 나서가 아니라 마지막 한달 남들보다 한 시간 자리에 더 앉아 있었다는 점이 오늘의 이 순간을 있게 한것 같습니다.끝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할수 있게 옆에서 도와주신 부모님과 학원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그리고 이글을 읽어주신 여러분께도 감사하며, 합격을 간절히 원하고 사랑하십시오. 그러면 반드시 그 꿈은 이루어질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