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일반2차 경기청 최종합격 - 김진원
저는 2년 6개월의 수험기간을 거쳐 08년 일반2차 경기청에 최종합격한 사람입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평균 75점 커트라인으로 필기를 처음 합격하고 체력 36점 가산점 5점으로 최종까지 한번에 붙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얘기하시는 필기준비에 대해선 장수생분들에게 한 가지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랜 기간 희생을 감내하신 일을 어떠한 이유에서든 포기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저는 수험기간의 목표를 3번째 시험(1년가량)으로 잡고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토익준비를 했던 덕분인지 영어도 75점 이상 나와 주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한동안은 열심히 공부하였기에 열심히 준비했었던 3번째 필기시험에는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 낙방하였고 이번에는 정말 붙겠지 생각했던 4번째 필기시험 낙방을 정점으로 공부에 대한 열정은 급격히 식어갔습니다. 그때부터 제 수험생활은 공부보다는 매너리즘에서 벗어나려는 발버둥이었던 것 같습니다. 학원조교를 시작하고 억지로 라도 학원에 나가 8번째 같은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것도 몇 달 뿐, 지난 8개월 동안은 대부분 오후에 일어나 학원을 가고 자습시간은 평균 하루 1시간도 되지 않았습니다.
모의고사 성적도 65점 정도로 떨어졌고, 직전 시험에는 평균 57점을 맞았습니다. 2년 넘게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술을 자주 마시다 보니 체력과 건강도 많이 나빠졌습니다. 이렇게 공부할 바에야 그만 두는 게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매일 하였고 지인들에게서 좋은 조건의 입사제안이 들어오면 늘 흔들리며 겨우 버텨기만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한 번의 포기가 결국 다른 곳에서의 포기로 이어지고 결국 삶의 다운그레이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쓰다보니 생각에도 없던 사족이 길어지고 있는 듯 합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아무튼 저같이 공부한 놈도 필기를 붙었습니다.
장수 생분들 이라면 실력은 이미 합격선 가까이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합격생들이 가진 운이 조금 부족할 뿐이지요.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어떤 이유가 있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결국 합격한다는 신념과 자신감을 가지고 생활하시면 그런 분들에게 “합격생의 운”이 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절대 이 마지막 2%의 운을 자신감과 믿음으로 채워보지 않으시고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중요하게 말씀드리고 싶은 건 필기합격 이후의 과정입니다. U-K, 인성, 적성, 체력, 개별 및 단체면접 등 닥쳐보니 보니 할 게 많더군요.
이그잼에서 실시한 uk검사도받고 적성특강이니 닥치는데로 시간투자를 아끼지않았습니다.
특히 필합자들의 성적은 대부분 생각보다 커트라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필합성적을 92점 받으신 분이 떨어지기도 하고 저처럼 필기를 컷으로 통과하고 붙으신 분들도 많으니 원점에서 다시 보는 새로운 시험이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저 같은 경우 합격 후에 ‘준비를 해야되는데...’
하는 막연한 생각만 있었지 정확히 무얼 얼마나 열심히 준비해야겠다는 구체적인 생각이 없어 낭비한 시간이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필합 후 구하시는 자료에 자세한 내용은 있을테니- 전체 과정을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일단 젤 처음 필합을 하시면 마음이 맞는 분들과 스터디를 만드셔야 합니다.
필합 유경험자들이 있으면 많은 도움이 되지만 그것보단 마음이 맞고 서로 챙겨주는 분위기가 중요합니다. 유케이는 시험지를 하나 구하셔서 확대복사를 하시고 시간에 맞춰 하루 한번만 풀어보시면 되구요. 적성은 학원 등에서 하는 특강을 듣거나 그 자료 구하셔서 한두번 직접 풀어보신 후 외울 건 외우시는 게 좋습니다. 특별히 도움이 되는 부분이 아니라 남들도 다 하는 부분이니 남들만큼 하시기 위해서는 필요합니다. 여러 가지 말들이 많은데 유케이와 인적성은 불안해 하지 마시고 중간만 하시면 됩니다. 그런 다음 마음의 안정감을 가지고 다른 것에 집중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다음 점수를 확실히 내셔야 하는 것은 면접과 체력장인데요.
일단
기초체력은 필합 전부터 최소한의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필합 후에는 본격적인 준비가 필요하구요. 평소 하루 한두번 10분정도 악력기와 아령을 하시며 기초악력을 준비하셔야 하구요. 멀리뛰기와 100M 달리기는 주말에 한두번 정도 운동장을 가셔서 실전처럼 해보시면 됩니다. 평소 이렇게 하지 않으시면 필합 후 본격적인 준비를 하실 때 아무리 준비운동을 잘해도 갑작스런 운동에 근육이 놀라 꽤 고생하시게 됩니다. 그렇다고 무리해서 준비 안할 수도 없는 거구요. 체력에 자신이 있으시든 없으시든 적어도 자신이 평소 받을 수 있는 체력 점수만큼은 받으시고 싶으신 분들은 평소 공부할 때에는 쓰지않는 근육을 주1회라도 사용해 주셔야 합니다. 윗몸일으키기는 누군가의 말을 빌리면 점수를 주는 과목이라고 합니다.
연습하면 한만큼 올라간다고 하네요.
이 건 꼭 실제 시험과 똑같은 자세로 준비하실 필요는 없구요. 매일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자세로 복근을 만들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필합 후에는 체력스터디를 하시더라도 헬스장을 등록하시는 게 좋습니다. 운동 후 근육통 등을 사우나, 진동벨트, 운동용품 등으로 풀수도 있고 악력기 요령을 익히는데 도움이 됩니다. 같은 힘이라도 악력기 점수는 요령에 따라 기록이 20정도도 차이가 나니까요. 이것만으로도 6만원의 값어치는 하는 듯 합니다.
그리 고 면접을 준비하실 때는 태도와 자세를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여러 가지 지식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점수를 확보하는 좋은 방법은 질문의 답을 모를 때, 잘 알 때, 남들이 얘기할 때 등의 자세를 익히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터디 사람들끼리 토론하고 하고 서로 지적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만 객관적인 입장에 있는 다른 분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공무원 계통의 직업을 가지신 분의 도움을 받아 그런 분의 지적을 받으며 한다면 훨씬 더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험 생활을 하시는데 조금이나마 정보를 드렸으면 하는 마음때문인지 내용도 없는 얘기를 길게 쓴 듯 합니다. 힘들게 노력하신 분들 모두 그만큼의 결과를 얻으셨으면 합니다. 소심함과 불안감을 떨쳐버리고 오늘도 활기차게 합격을 향해 한걸음 다가서시길 빕니다. 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