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스포츠사회학은 사회학을 모(母)학문으로 삼아 스포츠세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을 사회학적 관점에서 설명하려 노력하는 학문이다. 그래서 스포츠사회학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회학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하며 이를 스포츠 세상에 비추어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따라서 스포츠사회학은 우리 인간을 중심으로 한 세상을 탐구하는 대표적인 융합학문이라 할 수 있다.
사회학의 시작은 어찌 보면 지루하고 변화가 적던 중세의 기나긴 터널을 지나 세상이 개벽천지하면서 우리의 앞날을 예측하는 것이 어렵게 되면서 부터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사람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마주쳤던 세상이 점점 낯설어지면서 새로운 이해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스포츠사회학의 시작도 마찬가지이다. 신체교육이 중심이 된 체육의 의미가 강했던 신체활동이 스포츠라는 새로운 개념의 등장과 사회라고 하는 드넓은 장소에서 사람들 사이에서 다양한 의미로 소비되면서부터 더 이상 스포츠는 뻔하고 보잘 것 없는 심심풀이 땅콩이 아닌 버젓한 사회의 주요 문화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스포츠사회학 또한 사회학과 마찬가지로 오늘날 스포츠를 이해하고 세상을 제대로 알기 위한 주요 학문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스포츠사회학은 모든 체육계열 학과에서 필수로 수강해야 하는 대표적인 교과목 중 하나이다. 그리고 「스포츠지도사」, 「중등체육교사」를 선발하는 시험의 핵심 교과목이기도 하다. 이처럼 스포츠사회학이 한국 사회의 스포츠분야에서 주요 교과목으로 자리 잡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스포츠가 우리 사회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열쇠이기 때문일 것이다. 즉,
스포츠는 우리 사회의 축소판이자 사람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제공하는 중요한 문화라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스포츠사회학은 체육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우리 사회에서 스포츠의 쓰임새와 나아갈 방향에 대한 해안을 제공해 줄 수 있어야 하며, 학생들은 스포츠사회학 공부를 통해 스포츠를 보다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한국스포츠사회학회는 체육 분야에서 자신의 미래를 계획하고 꿈을 이루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해 스포츠사회학 교재를 집필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현대사회와 스포츠」, 「스포츠사회학」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스포츠사회학을 소개하는 교재들이 많이 출판되어왔다. 하지만 지금까지 출판된 많은 교재들은 저자의 견해에 따라 내용 또한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어 스포츠사회학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이 스포츠사회학 교재를 선뜻 선택하는 데에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다. 따라서 스포츠사회학회는 다양하게 펼쳐져 있는 스포츠사회학 내용을 간결하게 정리하여 스포츠사회학이란 무엇인지 학생들이 쉽게 이해하고 정리할 수 있도록 지금의 교재를 기획하고 출판하게 되었다.
이번 스포츠사회학교재가 출판되기 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했다. 그 만큼 이번 교재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특히 이 교재가 출판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역대 스포츠사회학회 회장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2022년 8월
집필진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