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전공의 시험 대비 『레지던트』 문제집은 그동안 많은 인턴 선생님들께서 필수도서로 생각하고 있을 정도로 호평을 받은 책입니다. 『레지던트』 기본서는 10개년 이상의 기출문제를 2권으로 담아야 하기에 각 문제에 대한 해설은 꼭 필요한 내용만 간략하게 수록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전공의 시험 고득점을 위한 상세 해설집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있었기에 『레지던트』 기본서에서 충분히 다루지 못한 부분을 보완하고자 올해 처음으로 『레지던트 1개년도 상세해설집』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문제의도부터 문제해설, 심화학습까지 심도 있게 다뤄 임상적으로 중요한 질병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높아질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기출문제에서 다뤄진 주요 질환의 진단과 치료법을 묻는 문제는 얼마든지 변형되어 새로 출제될 수 있습니다.

하나의 문제를 풀더라도 한 질환의 임상 양상, 진단 과정, 그리고 치료적 접근으로 이어지는 큰 흐름을 이해하고 세부적인 내용을 공부할 수 있도록 해설을 구성하였습니다. 그리고 공부를 하다 보면 이런저런 궁금증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럴 때마다 교과서나 국내외 진료지침, 논문 등을 찾아볼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기 때문에 그런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풍부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지난 몇 년간 전공의 시험은 비교적 쉽게 출제되었습니다. 90문제 이상은 맞춰야 확실한 고득점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시험의 난이도가 높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임종평과 KMLE의 난이도가 점차 상향되는 것과 같이 전공의 시험의 난이도도 언제든 높아질 수 있고, 문제가 쉽게 출제되든, 어렵게 출제되든 결국은 다른 수험생들, 지원자들과의 상대적인 점수가 중요한 것이므로, 꼼꼼히 문제를 풀며 대비를 해야겠습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기출문제를 철저하게 분석하는 것입니다. 바쁜 인턴 생활 중에 시간이나 여건이 안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틈틈이 여러 번 복습하고, 절대 틀려서는 안 될 문제를 대비할 수 있도록 『레지던트』 기본서의 이론 부분도 병행하여 공부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전공의 선발시험은 KMLE와는 다릅니다. 문항 수도 적을 뿐더러 자주 출제되는 단원과 그렇지 않은 단원의 비중 편차가 큽니다.

2. 사진의 출제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사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오답을 고를 위험성이 높습니다. 상대평가인 시험이므로 사진 문제를 놓치면 당락에 영향을 줍니다.

3. K형 유형의 문제는 전혀 출제되지 않습니다. A형 문제만 반복해 익히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4. 최근 2~3년간 기출 문제들이 상당히 많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기출 문제는 확실히 익혀 놓도록 합시다. 지문만 봐도 답이 떠올라야 합니다.

전공의 시험은 KMLE 시험과 문제의 출제 비율이 다릅니다. 내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에서 많은 문제가 출제됩니다. 따라서 공부할 때, 시간이 한정적이라면 내과 이외의 과목을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합니다.

전공의 시험은 기존에 출제된 문항수가 적어, KMLE와 같이 문제를 위주로 한 공부만으로는 의학의 넓은 영역을 모두 공부하기 어렵습니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이전에 공부했던 자료들을 이 책과 함께 정리하며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전공의 시험을 준비하는 선생님들께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2022년 7월

서울대학교병원 내과 전공의 장석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