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남부행정고시학원에서 박지훈 경제학 듣고 있어요... 간단히 후기 남깁니다.
7급 준비를 하면서 종합반을 들었고 그 기회에 접하게 된 것이 박지훈 선생님의 경제학이다. 솔직히 경제학이라는 것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자주 7급 학생들을 좌절하게 만드는 과목이며 더군다나 고등학교에서 수학과정을 제대로 이수한 사람도 힘든 과목인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더더욱 이해하기 힘든 과목이 경제학이라고들 흔히 말한다.
내 주변 동생 중에서 수학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하고 경제학을 포기하고 결국 7급 시험을 포기한 채 결국에는 다른 길을 찾아간 사람도 있다. 그런 것을 보면 참 마음이 씁쓸하다. 솔직히 말해 미적분이 가장 큰 이유였지만...
솔직히 말해 타 강사가 어떻게 수업하는지는 난 모른다. 한우물만 팔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박지훈만 들을 생각이다. 뭐 이 글은 내 자신이 수업을 들으면서 간단히 적어보고자 한다.
박지훈 선생님 강의는 일단 수학기초과정 교육부터 시작한다. 함수부터 미적분까지 설명을 다해주신다. 솔직히 편미분이나 전미분까지 나올지는 몰랐다. 이런 망할... 물리학이나 화학에서 3학년 전공과정에서 배우는 편미분이나 전미분이 여기서 나오다니... 망했다... 그 생각이 먼저 들었다. 괜히 7급 했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경제학 하는 애들도 이런 걸 배웠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인문이나 경상계열은 우리같이 복잡한 수식은 안 배우는 줄 알았다. 착각이었나보다...
그래도 어찌어찌 대충을 알고 있었기에 그런대로 이해하고 넘어갔다. 박지훈 선생님이 어느 정도는 잘 짚어준 것도 있었고, 되도록 어렵게 설명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도 있었다. 필기하라고 하는 것 솔직히 귀찮아서 적지 않았다. 그냥 넘어가기를 바랐다.
박지훈 선생님의 강의는 약간 느리다. 그렇다고 짜증이 치밀어오를 만큼은 아니다. 그렇다고 강의가 느린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내용을 부족하게 다루지도 않는다. 참 신기하다. 솔직히 흔히 우리가 배우는 영역에서 심하게 벗어나지 않는 문제가 출제되지 않는 이상 굳이 지엽적인 부분을 찾기 위해 다른 강의를 찾아 들을 필요까지도 없을 것 같다.
2년 전이었던가 국회직 문제에서 논란이 되었던 문제가 있었다. 솔직히 그건 어느 누구도 공무원 시험에 나올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뭐 그런 문제가 나올 것을 대비한다면 CPA나 공인세무사 강의를 찾아 듣는 것이 좋을 듯하다. 어짜피 이 강의가 커버가 안되면 다른 강의도 커버가 안 될 테니깐...
작년에서부터인가 박지훈 선생님도 자기만의 교재를 만들어서 수업을 하신다. 그동안 배우던 책에 비해 많이 얇다. 7급 대비용으로 필요가 없는 것들은 빼고 되도록 쉽게 만들려고 하신다고 말하셨다. 뭐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일단 내가 생각해도 타 교재보다는 얇다. 문제까지 포함된 것 치고는 얇다. 괜찮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수업시간에 말씀하시길 충분하다고 하니 믿고 따라가야겠다. 다른 선택도 없고, 이것 때문에 바꿀 만큼 흠결이 있는 것도 아니니... 그리고 이것을 대체할 만한 강의가 있을까?
